파킨슨병이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부족으로 나타나는 만성 진행성 신경질환입니다. 치매 다음으로 흔한 노인 질병입니다. 대부분 50대~60대에 발병하며 간혹 20~40대에서도 발병합니다. 그 아래의 연령대에서는 거의 발병하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병률은 증가하고, 남자에게서 약간 높게 발병됩니다.
1. 원인
명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바닥핵을 구성하는 줄무니체의 손상과 흑색질에서 바닥핵의 기능을 조절하기 위해 분비되는 도파민의 부족으로 나타나는 병입니다. 바닥핵은 창백 핵, 조가비핵, 꼬리핵, 시상밑핵, 흑색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부분은 운동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바닥핵은 뇌에서 전달된 정보를 운동회로와 복합회로를 통해 입력받고, 운동활동의 인지적인 조절을 합니다. 예측한 움직임의 순서를 배합하거나 여러 운동 중에서 적절한 운동을 선택하는 것의 관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바닥핵의 손상은 안정 시 떨림, 무도병 등의 불수의 운동이나 운동감소증, 운동못함증 등의 운동장애, 근 경축 등 근긴장도의 이상이 발생합니다. 흑색질에서 탈색소가 보이고, 흑색질 치밀부에 루이소체의 형성이 관찰됩니다. 임상적으로 파킨슨병이라고 진단하기 전에 흑색질의 치밀부 신경세포들의 80% 정도가 퇴행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2. 증상
초기 파킨슨병 환자는 구부정한자세, 질질 끌며 걷는 짧은 걸음, 한쪽팔이나 손에서의 떨림, 움직임이 느리고 뻣뻣한 것이 특징입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안정 시 떨림, 경축, 운동못함증, 운동 완만증, 자세불안정성입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1) 안정시 떨림 Resting tremor
바닥핵 손상의 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떨림입니다. 환자의 50% 정도에서 나타나고 약 20%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떨림은 수의적 움직임을 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손으로 약을 굴리는 듯한 "pill rolling 현상" 움직임이 나타납니다. 초기 단계에서의 떨림은 한쪽에서 나타나 주로 같은 쪽 팔다리로 확산되며 진행이 되는 동안 양쪽으로 심화됩니다. 머리와 몸통으로는 드물게 나타나며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흥분에 의해서도 나타납니다. 수면 동안에는 떨림이 사라집니다.
2) 경축 Rigidity
관절운동을 수동으로 실시할 경우 속도와 상관없이 항상 일정한 저항나타나는 것을 의미하며 관절의 가동범위를 제한합니다. 톱니바퀴형(cogwheel type)과 납파이프형(leadpipe type)으로 구분됩니다. 톱니바퀴형은 관절 수동운동 시 불규칙적인 저항과 근육의 수축이완이 교대로 일어나는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보입니다. 반면 납파이프형은 수동운동에 대해 저항이 부드럽고 균일한 저항이 근육에서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분포가 일정하지 않고 몸 쪽에서부터 점차 얼굴과 팔다리 근육으로 진행합니다. 병의 진행에 따라 심해지며, 2차적 합병증을 초래합니다.
3) 운동못함증 Akinesia
운동못함증이란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어려운 것을 말합니다. 갑자기 멈추거나 움직임이 차단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4) 운동완만증 Bradykinesia
운동완만증은 움직임이 느리고 유지하기 어려운 것을 말합니다. 전형적으로 운동속도, 운동범위, 진폭이 감소된 것으로 운동감소증(hypokinesia)라고도 합니다.
5) 보행 Gait
전형적으로 보행 속도의 감소와 짧은 스텝으로 주저하는 듯한 걸음을 보입니다. 몸통과 엉덩이의 움직임이 감소하고 보행 시 팔의 움직임이 줄어듭니다. 발을 들어 올리는 것이 힘들고 끄는 모습을 보입니다. 회전과 방향전환이 어렵고, 작은 보폭으로 앞으로 나가기 위해 가속보행 형태를 보이기도 합니다.
6) 자세의 불안정성 Posture instability
균형의 어려움과 감각장애로 인해 팔을 뻗거나 방향을 전환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자세가 불안정합니다. 몸통의 폄근육들은 굽힘근육들보다 많이 약화되어 있으므로 머리는 앞쪽으로 이동되고, 몸통, 엉덩관절, 무릎의 굽힘 증가로 구부정한 자세를 가지게 됩니다.
7) 기타
환자의 50~70%에서 언어장애가 나타나고 씹기와 삼킴곤란, 침 흘림 등이 동반됩니다. 또한 얼굴표정근의 경축으로 인해 얼굴이 무표정해지는 가면얼굴이 보입니다. 감각의 변화로 감각이 없거나 따끔따끔한 이상감각 증상이 나타나며, 시각, 후각, 청각장애와 같은 감각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기립성 저혈압, 땀, 체온조절 장애, 방광 기능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