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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기 쉬운 허리 통증 병명 - 퇴행성 척추염, 척추관 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by 다미2420 2024. 2. 5.

1. 퇴행성 척추염 (Degenerative spondylitis)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추간판의 변형이나 뼈돌기(spur) 형성, 척추후관절의 퇴행, 관절연골의 마모 등 퇴행성 염증질환을 말합니다.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나 가장 큰 요인은 연령의 증가의 따른 척추뼈의 노화현상입니다. 비만의 경우 40대 이후에 주로 발병하며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빈번합니다. 퇴행성 척추는 외상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져 기능장애를 일으키기 쉽고, 치료도 오래 걸리게 됩니다. 영상진단과 다른 질병과의 감별진단이 중요합니다. 사소한 스트레스나 외상에도 허리통증을 호소하고 척추굳음(척추강직)이 발생합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면서 뻣뻣함이 나타나는 아침굳음(조조강직) 현상이 나타납니다. 영상소견으로는 척추뼈 전방외측에서 뼈가시(골극)의 형성과 뼈의 높이감소, 신생골의 생성으로 사진상 꽃잎이 연결된 것 같이 보이는 추체교각(골교) 형상이 보입니다. 악화 시 척추 골절, 탈구, 허리디스크, 추체의 기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척추관 협착증 (Spinal stenosis)

척추관 협착증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허리뼈의 척추뼈사이구멍이 좁아져, 신경 부리를 침범하여 허리 통증과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키는 퇴행성 척추질환 입니다.  비후된 고리판 혹은 황색인대 팽윤이나 탈출된 추간판, 척추후관절의 비대, 증식성 뼈가시, 선천성 신경구멍 협소, 척추후관절면의 간격 협소 등이 원인이 되어 발병합니다. 통증이 둔부나 항문부위로 방사할 수 있습니다. 경증의 척추협착증인 경우에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으며, 40세 이하의 환자 25%는 특별한 증상을 호소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로 여상보다는 남성에게서, 40~50대에 발병하기 시작하여 나이 들수록 증가합니다. 여성에게서는 척추의 협착증이 퇴행성 척추전방위증을 동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허리와 목뼈에서 빈번하며, 허리뼈의 경우 L4 중앙 척주관의 협착이 많이 호발 됩니다. 

대표적인 신경학적 증상으로는 신경성 절뚝거림(신경성 파행증, neurogenic claudication)이 나타납니다. 걸을 때 다리를 조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지만, 잠시 앉아서 쉬면 증상이 완화됩니다. 보행이나 운동의 정도에 따라 악화와 완화가 반복되기 때문에 간헐적 절뚝거림(간헐적 파행증, intermittent claudication)이라 부릅니다. 혈액이 잘 통하지 않아 엉덩이, 다리, 발이 저립니다. 바로 눕거나 엎드려 자는 것이 힘들어 옆으로 누워 자는 경향을 보입니다. 허리나 무릎을 펴면 증상이 심해지고 구부리면 감소되기 때문에 허리를 앞으로 구부정한 자세가 유지됩니다.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어지며, 다리의 약화로 갑자기 주저앉게 되는 'buckling' 현상이 발생합니다. 진행이 악화될 경우 대소변장애, 발목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3. 척추전방전위증 (Spondylolisthesis)

척추전방전위증이란 하부 안정된 척추에 대해 상부 척추가 앞으로 미끄러져 나온 상태를 말합니다. 위에 있는 척추몸통이 앞으로 미끄러져 나온 상태이기 때문에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신경관이 좁아져 다리가 저리고 당기면서 마비를 일으키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주요 원인은 선천적 척추의 결함, 퇴행성 변화, 반복적인 외상, 피로골절이 있으며, 척추분리증이 있었던 환자는 척추전방전위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퇴행성 척추전방전위증은 추간판이나 후관절의 심한 퇴행성 변화로 발생합니다. 추간판 두께의 감소와 관절주머니의 마모, 관절인대의 이완으로, 최적의 척추관절 교합성을 상실하게 만듭니다. 골절이나 선천적 척추의 결함 없이 발생한 퇴행성 척추전방전위증을 가성 척추전방전위증이라 부릅니다. 인구의 약 5~10%에서 빈도를 보이며, 어린이와 청소년, 운동선수들에게서 빈도가 높은 편입니다. 아래 허리뼈에서 발생 빈도가 높아 하부 허리통증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입니다.

증상으로는 허리통증과 궁둥신경통, 신경뿌리의 압박증이 나타납니다. 주로 앉았다 일어서거나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오래 서있거나 많이 걸으면 다리가 아프고 저리지만, 가만히 쉬면 이러한 증상이 사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허리에 통증이 있어 허리를 펴기 어렵고, 세수하기 힘듭니다. 걸으면 허리와 엉덩이가 빠지듯 아프며, 다리에 쥐가 나듯 마비 증세가 오거나 힘이 빠져 걷기 어려워 앉아 쉬어가는 경향을 보입니다. 척추전방전위증과 척추분리증의 감별이 중요합니다.